포르투 여행 2일차 (파브리카 다 나타 / 2층버스 / 마토지뉴스 해변 / 젠하우스 / 리베이라 거리 / 석양 / 파두 공연 )

세상 깔끔하고 예뻤던 첫 숙소.
부킹닷컴 리뷰가 수백 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9.9였다. 막상 가보니 왜 9.9였는지 알겠더라..
https://goo.gl/maps/2yGrqkTp6wpNCnSi9 

Vitoria's Terrace Apartments · R. de São Miguel 15, 4050-093 Porto, 포르투갈

포르투가 다 언덕이라 왔다 갔다 힘들 수 가 있는데 웬만한 숙소는 다 그렇다고 보면 된다:
이 숙소의 장점은 빅토리아 전망대, 클레리구스 성당 등 유명 관광지들과 가깝게 위치해 있다는 점!
포르투가 작은 도시이다 보니 사실 다 거리상으론 다 가깝게 위치해있는데 언덕과 꼬불꼬불한 길로 더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거기다 돌바닥이어서 운동화는 진짜 필수이다!👟👟

이날 오전에 나왔다가 뭐 놓고와서 다시 숙소 가는 중이다 ㅋㅋ 저렇게 쭉 가다 보면 빅토리아 전망대가 나온다.

우리 숙소 입구.

어제 안 가본 새로운 길로 걸었는데 결국 상벤투역 ㅋㅋㅋ정말 여행 내내 10번 넘게 본 듯? 
첫날에 다시 못 올 듯이 사진 엄청 찍었는데 굳이 안 그래도 된다. ㅋㅋㅋ

첫째날 만테이가라도 만족스러웠지만 다른 유명 에그타르트는 또 어떨지 궁금하여 파브리카 다 나타도 방문했다.
포르투 내 몇몇 지점이 있는데 우리가 간 곳은 상벤투 맞은편에 위치한 지점. 에그타르트 간판이 왠지 맛집일 듯한 느낌을 준다. ><

이곳은 기본 에그타르트 말고도 다른 종류의 에그타르트가 있어서 그것도 도전해보았다. 생긴 건 만테이가라랑 비슷하데 과연 맛은??!!!

난 여기 1등! 남편도 여기가 1등!
계피향 나는 만테이가라도 맛있었지만, 이곳은 기본 에그타르트 맛이었음에도 부드러움과 촉촉함이 더 훌륭했다. 사진 밑에 있는건 햄이 들어간 에그타르트 였는데 이거는 밥 대신 먹어도 좋을 듯 ㅎㅎ
하지만 우리는 곧 에그타르트 2개 반이나 먹은 것을 후회하게 된다...

2일 차 때는 포르투 근처에 있는 마토지뉴스 해변으로 가기로 했는데 유럽 대륙 끝으로 가 대서양을 직접 보고 싶어서였다. 
마토지뉴스 가는 방법은 위 사진의 위치에서 500번 버스를 타면 된다. Z2 왕복 2개의 티켓을 교통카드에 충전했다.
구글맵에 쳐보면 버스의 진행방향이 반대로 되어 있어서 헷갈릴 수 있는데 저 앞에서 유턴해서 다시 내려온다. 암튼 타는 곳은 상벤투역에서 동루이스 다리 가는 방향 쪽!! 
(사람들이 줄을 서 있으니 2층버스 맨 앞자리에 타고 싶다면 배차시간 보고 일찍 서두르길 😉)

유턴해서 마토지뉴스로 가는 중!
처음에 정류장을 헤매서 반대쪽에 있다가 뒤늦게 줄을 섰었는데 맨 앞자리 못탈까봐 징징징 대고 있었는데 ㅠ
다행히 앞에 서 계신 분들이 다 1층에 앉으셔서(포르투 분들 이신 듯) 꺄~하면서 2층으로 올라가니 뒤에서 따라오던 남편 말로는 어떤 아줌마가 신나서 올라가는 나를 보고 흐뭇하게 웃으셨다고 한다. ㅋㅋ 너무 신났어요!!!😆😆😆

마토지뉴스 해변을 즐기기 전 추천 받은 젠 하우스라는 무한 리필 스시집을 먼저 찾아갔는데,
사실 이때 에그타르트가 아직 뱃속에 있어서 조금 소화시키고 나중에 가고 싶었지만 그러면 식당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어쩔 수가 없이 식당으로 바로 갔다ㅜ
무한리필 1인 13.9유로! 양과 맛 모두 혜자인 식당🫶

이 철판 있는 곳에서 저 요리사 혼자 모든 그릴 요리 주문을 쳐내고 있었는데 구경하면서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나는 모듬 스시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건지 몰랐자나... 조금 남겨서 직원이 눈치 줬다. ^^;;;
그것 빼고는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
해산물 먹을 때마다 나오는 멘트이지만 헝가리에선 이렇게 맘껏 먹기 힘들단 말이쥥.. 
 
*여기 현금이랑 포르투갈 현지 카드밖에 안 받습니다.
현금이 없어 근처 ATM에서 뽑았는데 수수료 폭탄 맞았어요. 가실 분들은 현금 꼭 챙기세요!! 

 

눈부신 마토지뉴스 해변! 파도가 높아 서핑으로도 유명한 해변이라고 한다. 추운 날씨에도 서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모래가 부드러워서 나뭇가지 들고 낙서하면서 귀엽게 놀다가 포르투로 돌아갔다. ♥

매일 봐야하는 포르투 일몰.
첫 번째 날에는 해가 거의 다 졌을 때  모루공원에 도착했었는데 두 번째 날은 조금 일찍 도착했고, 그래서 동루이스 다리에서 이쁜 인증샷을 찍고 모루공원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므찌구마이!! ♥

예쁜 뷰 보며 버스킹 노래 듣고 그냥 절로 행복해졌다.
정말 아름답고 즐거운 곳이다.♥️

이날은 7시에 파두공연을 예약해 놔서 그 시간까지 잠시 리베이라(히베이라) 거리를 구경하기로 했다.
리베이라 거리는 동 루이스 1세 다리를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강을 따라 쭉 펼쳐진 노천카페에 앉아 와인을 한잔하기 딱 좋은 곳인데 내가 갔던 1월은 조금 쌀쌀해서 이 예쁜 거리를 100% 즐기긴 힘들었다.
그래도 간격을 두고 버스킹이 계속 이루어져 이곳 또한 걸으면서 포르투를 감상하기에 충분히 아름다웠다.  

리베이라 거리로 가는 길. 
저기 보이는 곳이 바로 리베이라 거리이다.
일몰도 물론 아름답지만 포루트는 밤도 그 못지않게 아름답다.

리베이라 거리에서 바라본 동 루이스 다리.
저 멀리 보이는 수도원까지 해서 정말 장관이 펼쳐진다.

포르투갈의 대표적 대중 가곡인 파두. 기타를 반주로 구슬프게 노래하는 게 특징인데, 한번 체험해 보고자 예약했다.
다양한 곳이 있지만 한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A CASA DO FADO에 예약.
https://acasadofado.pt/pt/bem-vindos/ 

A Casa do Fado

(지점이 2군데 있으니 꼭 위치 확인하고 예약하기!)

예약 확인하고 안내해 주는 대로 내려가니 동굴 같은 공연장이 나타났다.
이곳은 예약 시 포트와인을 한잔 주는데 너무 맛있어서 공연 시작 전에 다 마시지 않으려고 조절했다.

왼쪽에 앉은 아저씨가 든 기타 소리는 일반 기타 소리랑 약간 달랐는데 한을 노래하는 파두에 엄청 잘 어울리는 소리였다. 
먼저 두 분의 기타리스트들의 현란한 연주로 시작하는 파두 공연!
그리고 관람석 뒤쪽에서 갑자기 엄청난 성량을 뽐내며 등장하는 파두 가수 분👏👏

이 분 진짜 짱이었음. 
에스파냐어로 하기 때문에 1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알아들을 필요가 없었다. 그냥 느끼면 된다.
파두공연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유튜브 링크를 눌러보세요!
 
별 기대 없이 예약했던 파두공연인데 너무나도 좋은 공연이었다. 포르투갈 여행 간다면 꼭 한 번은 보길 추천! 👍

파두 공연 감상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문고리에 굿바이기프트가 걸려있었다.
9.9의 비결인가요? ㅋㅋ♥
 
3일 차 때는 만족스러웠던 이 숙소를 뒤로 하고 미친 뷰를 자랑하는 숙소로 옮긴다. 
다음 포스팅에서 공개 예정! ><
 
https://youtu.be/Dr8aV9ma9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