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11월 일상(2)- 초간단 스콘레시피 공유, CEU, ELTE 대학교 구경, 함박눈, 블프 쇼핑 실패

어제 쓰려고 했는데 또 12월로 넘겨버린 11월 일상 로그.. ㅎ

평소와 다른 퇴근길. 

남편이 2L 콜라를 사놓고는 먹다 말아서 김은 빠져서 못 먹고 그냥 버리기 아깝길래 이걸로 양념갈비를 해 먹기로 했다. 양념갈비 재료 사러 가는 길이다. 알디랑 리들 둘 다 가야 하는데 집 근처에 리들밖에 없어서 오랜만에 시내로 출동!

전에 두나판다에서 사온 부추 썩기 전에 무침으로 만들어서 양념갈비랑 먹기!

별거 없어보이지만 아주 맛나게 잘 먹었지. 남편이 한 점 먹고 맛있다 해주고 한 점 먹고 엄지 척을 날려줘서 아주 뿌듯했던 저녁. 그나저나 우리 술취향이 점점 달라지는 거 같다. 남편은 소주, 나는 맥주. 개취존중♥ 

빵돌이 울 남편 스콘 만들어 주기. 

1차시도는 보다시피 실패 ㅋㅋㅋㅋ

밀가루 계량을 정확히 안 했더니 오븐에서 메타몽처럼 녹아내렸다. 그래도 맛은 좋았다. 

원래 스콘은 딸기잼 + 클로티드 크림 국룰인데, 부다페스트에서 클로티드 크림을 구할 수가 없어서 일반 마트에서 파는  바닐라맛 뚜로크림(túrókrém) 사다가 먹어봤는데 완전 잘 어울렸다. 클로티드 크림 대용으로 이거 추천이요~

같은 날 이대로 끝낼 수 없다며 2차 시도한 결과 성공 ><

베이킹은 계량이 생명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남편이 영국 안 가도 되겠다고 맛있다고 해줬다. (그래도 영국은 또 갈 거임!) 

 

초간단 스콘 레시피 공유!

밀가루 300g, 설탕 60g, 베이킹파우더 2 작은 숟가락, 소금 1/4 작은 숟가락, 버터 60g 섞어 주고 (버터는 작게 썰어 넣어주면 좋다), 우유 100ml + 계란 1개 넣고 반죽 만들어 냉장고에 1시간. 

그리고 3cm 두께로 펴서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 오븐에서 170도로 15분정도 구워주면 된다. 윗부분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몇 분 더 구워줘도 됨.  

 

스콘 먹고 아레나몰 나들이~ 

블프 있던 주말이라 건질거 있나 가봤는데 이미 할인이 끝난 건지, 아님 이게 블프 세일 다인 건지.... 몇 군데 20% 세일하는 거 말고는 없었다. 12월에 세일 빨간딱지 다닥다닥 붙어 있을 때를 다시 노려야겠다. 

 

일하러 CEU 방문!

CEU는 Central European University의 약자로 중부 유럽 대학이다. 

한국 관련 연구하시는 교수님이 강연을 보러 많은 헝가리분들이 오셨다. 이 날 제일 감명 깊었던 것은 동시통역했던 친구!! 교수님 말이 정말 빠르셨는데 그걸 다 동시통역함. 개 멋있어!! 

오랜만에 마마스 집밥 먹어주고요~ 

이 날 메뉴는 해물된장찌개랑 제육볶음이 메인이었는데 양배추 찜까지 포함되어 있어 진짜 환상의 조합이었다. 글고 디저트로 스콘 맛보라고 아침에 부랴부랴 만들어서 가지고 감. 과장 조금 보태서 게눈 감추듯이 먹었다 ㅎㅎ 다음은 모카번 가자!! 

전 날 CEU에 이어서 부다페스트 최고 대학 ELTE대학으로도 지원을 다녀왔다.

갑자기 공부하고 싶어지는 분위기다. (안 할 거면서)

친구가 깜짝 서프라이즈로 준 반찬!

냉장고에 반찬 똑 떨어진거 어째 알고? ♥ ♥ ♥ 잘 먹겠습니다!!

얼마 전 부다페스트에 함박눈이 내렸다. 진짜 함. 박. 눈!

보통 언덕이 있는 부다 쪽에만 눈이 내리고 페스트 지역은 비가 내리는데, 이 날은 페스트 지역에도 난리가 났다.

눈 맞아서 너무 예쁜 우리 집 테라스! ♥ ♥ ♥

 

11월은 이렇게 끝!

그나저나..

12월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