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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정신/○ 생활정보

헝가리 공증 / 현지 변호사 사무실 방문 / 아포스티유 인증

by SEEGOALNOM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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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기 전 청약에 당첨되어 분양받은 아파트가 드디어 완공되었다.
잔금을 치르려고 하니 대출을 받아야 했는데, 우리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하기로 했다. 
2023년 5월 기준 아파트 집단대출보다 이자가 높은 특례보금자리이지만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다는 점에서 특례보금자리를 선택했다.
 
한국에서 회사를 다녔더라면 무난하고 간편하게 서류를 준비할  수 있었겠지만, 우리 부부는 헝가리에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해외 소득 증빙이 필요했다.
인터넷 서치해보니, 그냥 현지 회사 급여명세서만 제출했다는 둥, 아포스티유를 제출해야 한다는 둥, 번영공증을 받아야 한다는 둥, 다들 너무나도 다른 이야기여서 엄청 헷갈렸는데 이번에 직접 경험해 보니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그런 듯했다.
 
우리처럼 간절한 해외거주자들을 위하여 우리가 안내받은, 시도한(?) 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제일 먼저 찾아본 곳은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사이트이다. 
재직증명서 제출을 해야했는데, 읽어보니 대사관에서 공증을 해주는 게 아니고 헝가리 공증 사무소를 방문하여 공증 절차를 진행하고 아포스티유 인증을 받아야 했다. 
 
아포스티유 인증을 받을 수 있는 헝가리 국립 공증 사무소(MOKK)는 딱 1군데 있다. 그런데 이곳은 아포스티유 도장만 찍어주는 곳이고 MOKK에서 인증하는 변호사 사무실에 가서 먼저 이 문서가 원본이라는 공증/번역공증을 받아서 MOKK를 찾아가야 한다.
돈이 이중으로 뜯기는 헝가리 시스템.. 정말 맘에 안 듦..
 
그래서 우리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
일단 주택 공사 사이트를 통해 대출 신청을 해놓을 상태여서 (서류는 계속 추가하면 됨) 담당 직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대출 신청한 거 확인하면서 우리가 궁금한 점들을 물어봤는데..
 
1. 해외에서 근무 중이다. -> 해외 급여명세서 & 재직증명서 첨부해라. 
 
2. 공증을 받아야 하는가. -> 공증은 받아야 한다. 받을 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빠른 방법으로 공증을 받으면 된다. 아포스티유 인증 위한 시간이 걸린다면 안 받아도 된다.
 
3. 번역을 해야 하는가. -> 언어도 상관없으니 그냥 빠른 거로 해라. 
 
특례보금자리론은 심사기간 동안 서류가 준비가 안되면 신청 취소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직원은 일단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것으로 하라고 설명해 줬다. 사실 이 직원도 자기의 말에 확신은 없었지만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을 세워줘서 고맙게 따라갔다.
 
그리하여 난 남편 재직증명서(영문)와 급여명세서(헝가리어)를 들고 현지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간다.
정말 많은 현지 변호사 사무실 중에 헝가리 친구가 이곳이 괜찮을 거 같다고 추천해 줬다. 구글 평점 5.0임.

Dr. Bodzási Balázs Közjegyzői Irodája · Budapest, Falk Miksa u. 3, 1055 헝가리

★★★★★ · 공증

www.google.com

헝가리 친구가 가격도 물어봐주고 방문예약을 도와줬다. 
변호사 사무실에 영어를 하시는 분이 계셨지만 나도 공증 관련 정확한 영어 단어를 모르는 터라 친구에게 헝가리어로 전화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주 든든해, 루치아 >< ♥

내가 가는 변호사 사무실 도어벨인 40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면 문이 열린다. 

문 열고 들어가니 이정표가 곳곳에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떨렸을 뿐..

웬 갑자기 국회의사당?
남편이 준 서류가 원본이 아니고 스캔본이었다. 
스캔본엔 공증을 할 수 없다고 원본을 들고 다시 오란다. ^^ 하하
다시 다음 날 방문 예약을 잡았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방문한 변호사 사무실.
다들 친절했고, 20분? 정도 걸려 공증처리가 완료되었다. 

헝가리 공증 신기해서 올려본다. 
원본서류와 이 서류가 진짜임을 말하는 변호사 공증서류를 한 장 한장 같이 묶어 저렇게 헝가리 국기 색이 담긴 실로 묶어준다. 그리고 스티커 붙이고 그 위에 도장을 쾅!


공증받은 서류들을 "실 풀지 않고" 한장 한장 찍어 주택공사 어플에 서류 추가를 했다. 
 
몇 차례 심사가 진행되고 심사 때마다 다른 직원이 전화가 왔었는데, 마지막 심사에서 갑자기 아포스티유 인증을 얘기하는 직원.. 
그래서 아포스티유 받으려면 번역 공증 해야 하는데 이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그리고 이전에 심사 담당 직원들이 안내해 준 대로 한 거다라고 얘기하니 확인해 보고 연락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대출 승인 문자가 날아왔다. 
 
대출할 때 소득 증빙을 하는 것은 이 사람이 이 대출을 갚을 능력이 있나 없나를 보는 것인데, 언어가 다르고 아포스티유 인증이 안되어 있더라도, 울 남편이 헝가리 회사에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다는 사실에 대해 변호사 공증을 완료했으니 대출 심사를 통과를 시켜줘야 하는 것이 맞는 거지 싶다.
 
정말 복잡했던 대출 준비..
잠깐 한국 사는 게 그리워졌지만 잘 해결했으니 됐다.><
또 하나 해냈다! 뿌듯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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