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집구하기 : 이사 썰 푼다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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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집 구하기 : 이사썰 푼다 1화

3. 집주인들에게 연락해서 미팅 날짜 잡기

어떻게 3주 전까지 집을 하나 안 보고 있었냐면 마리나 파트에 조건에 맞는 매물이 나오길 계속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3주밖에 남지 않으니 정말 쫄리기 시작.
검색하던 것 들 중 그나마 괜찮았던 집을 보러 집주인들에게 연락을 하기 시작함.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인가틀란은 기본이고 직접 전화해 Beszelsz angolul? (영어 하세요?)을 물어보며 끊임없이 컨택함.
다 답장이 오는 것도 아니고 매물이 이미 나갔는데 안 지운 것도 있어서 실망스러운 날들도 있었지만 계약 만료 2주 전 즈음에 5군데 정도 미팅 날짜를 잡았다.

4. 충격적인 뉴스

5군데 중 한 곳은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고 바로 잡은 곳인데, 같은 아파트의 다른 집이었다. 이전에 컨택을 안 했던 이유는 이 집도 우리 집이랑 같은 방향, 즉 공사 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데,
마리나 파트 내에 있는 부동산 몇 군데를 돌다가 알게 된 사실 집 앞 아파트 공사가 멈췄다는 것이다!!!!😱😱😱😱
어쩐지 부활절 연휴 이후로 공사를 안 하더라고!! 그래도 곧 하겠거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회사가 부도가 났다고... 🥲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지면서 원자재 값도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었다.

5. 집 보러 다니기

암튼 첫 미팅 예정이 바로 같은 아파트의 다른집이었다. 원래 살던 집보다는 평수가 작아서 별 기대는 없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반해버림. 😍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남편한테 '딴 데 볼 필요 없이 여기 하자'라고 얘기했는데 나의 표정을 집주인이 본 것 같았다. ㅋㅋㅋㅋ 나중에 집 계약하기 전에 이것저것 요구사항을 얘기했는데 하나~~~도 안 들어주고 추가요금을 요구했다. (여러분들은 꼭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세요!!!)
집 주인 아주머니가 정말 좋으셨지만 돈에 대해 절대 양보가 없으셨음 🥲

거의 첫 집이 확정이었는데 두번째 미팅 예정이었던 마리나 파트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도 혹시나 몰라 가봤다.
정말 신축이고 모델하우스에 들어간 것처럼 깔끔(헝가리 주인 아저씨가 신발까지 벗고 들어오라고 했으니 말 다했지)했으나 첫 미팅했던 집보다 더 규모가 작았고 마리나 파트의 최대 단점(옆집과 발코니가 너무 붙어있다는 점)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주인 아저씨가 최소 2년 계약을 원하기도 해서 패스.
결국 나머지 3군데 미팅을 취소하고 첫 번째 집과 계약하기로 함.

★집 구할 때 팁★

*집 볼 때 집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영상을 찍기를 추천합니다. 계약 만료 후 나갈 때 계약할 때와의 집 컨디션을 비교하기 좋습니다. 터무니없는 트집으로 보증금을 안 돌려주는 주인들이 있다고 합니다.

*집 볼 때 확인할 것: 수압, 모든 가전 작동 여부, 평균 간접비, 난방, 등 - 집주인이 얘기하는 것들을 주인이 보는 앞에서 메모하세요. 막상 계약할 때 딴소리하는 사람들 있어요.

*(제가 실패한)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집이 정말 맘에 들어도 너무 티 내지 마세요.🎭

*내 마지노선 예산을 조금 적게 알려주세요. 단순히 렌트비를 깎으라는게 아니라, 집주인이 그 예산에 맞게 세입자에게 딜을 할 겁니다. 때문에 우리는 여유를 조금 가지는 게 좋겠죠.



새 집 계약 과정과 보증금 문제는 다음화에서 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