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엄띄엄 게으르게 쓰고 있는 스위스 여행기.
그래도 어느덧 마지막 이틀 치가 남았다.
여행은 쉼과 힐링이라고 생각하는 남편을 위해 마지막 두 날은 인터라켄에서 편하게 쉬기로 했다.
사실 앞에 4일도 나의 평소 여행 계획에 비하면 아주 널널했는데, 남은 이틀 동안 남편에게 어떻게 더 힐링타임을 줘야 할지 굉장히 고민했다.
여행 끝으로 갈 수록 다행히도 좋아지는 스위스 날씨.
이곳이 인터라켄에서 우리 부부가 머문 숙소다.
급하게 구해야 함 + 스위스 물가, 이 두 콤보에 숙소 구하는 게 많이 힘들었는데, 0순위 조건인 청결에 초점을 맞춰서 적당한 가격의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낡았지만 깨끗했고, 조식도 포함이었다.
무엇보다 테라스 뷰가 좋아서 선택했다.
투숙객들이 같이 쓰는 공용 테라스였는데 사실 조식 때 빼고는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우리 부부가 주로 전세내고 사용했다.
무난했던 숙소 조식.
주부로서 전혀 이해가 안되는데, 조그마한 양념통 같은 데에 조식 메뉴들을 소분해 놓았다. 하나하나 골라서 가져와 먹었는데, 테이블에 계속 쌓이는 통들과 뚜껑들을 보며 '왜 굳이 설거지 거리를 만들지?'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전형적인 주부 마인드 ㅋ
멋진 뷰 보며 커피 한잔.
애정하는 Coop 마트
인터라켄 동역 바로 옆에 크게 위치해 있다.
스위스에서 가봤던 Coop중에 여기가 제일 컸고, 종류도 엄청 많았다.
여기서 간단히 점심 메뉴들을 사서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인 이젤트발트로 향했다.
한국 관광객들이 얼마나 오는지 알 수 있는 한글 안내판 ㅋ
인터라켄 동역에서 103번을 타시면 됩니다.
103번 버스에서 볼 수 있었던 풍경들.
그래! 이거지!!!
스위스는 파란하늘과 무조건 함께 해야 한다. ♥
이젤트발트 도착!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는데 절반 이상이 한국인.
사랑의 불시착 봐야하나..
위의 왼쪽 사진을 보면 빨간 스웨터 입고 있는 여자가 서있는 곳이 바로 그 유명한 사랑의 불시착 포토존이다.
지금은 5프랑을 내야지 저 부두 앞까지 갈 수 있다. 우린 안 감.
관광객들이 몰려 있는 곳을 조금 벗어나, Coop에서 사 온 음식들로 점심을 해결했다.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이런 뷰를 보며 먹어서 그런가?
다시 인터라켄으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이 좀 남아 이젤트발트 마을을 더 구경하기로 했는데, 구석구석 정말 동화 속에 나오는 마을 같았다.
찍고 나서 감탄한 사진.
구도며 색감이며 미친 듯. 아이폰 기본 카메라로 찍었다구! -_-v
다시 Coop 구경 중.
나이가 들수록 마트 구경이 재밌어지는 거 나만 그래?
저녁도 Coop에서 장 봐온 걸로 해결.
Coop 닭다리를 꼭 먹어야 한다고 해서 그거랑 이것저것 사서 숙소 테라스에 앉아 맛있게 먹었다.
오늘 포스트 한 줄 요약 -> 헝가리에도 Coop 같은 마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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