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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정보/240628~240703 스위스 여행

5박 6일 스위스여행 1일차: 부다페스트에서 바젤, 바젤에서 체르마트, 마테호른 봉우리, 체르마트 숙소 추천

by SEEGOALNOM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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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사는 동안 고대하던 스위스 여행을 드디어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자동차 여행으로 스위스의 악명 높은 물가에 차 트렁크에 식료품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려고 했었으나, 차에 문제가 생기면서 결국 항공권과 스위스패스를 구매하고 배낭여행을 하게 됐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자동차보다는 이렇게 기차여행한 게 훨씬 잘한 선택이었는데,

첫째로 스위스 교통이 정말 정말 잘 되어있다. 기차가 깨끗하고 빠른 건 당연하고, 어플하나만 다운로드하면 가고 싶은 여정 교통 관련 모든 스케줄 및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 

두 번째로, 기차를 타며 보는 풍경이 환상적이다. 우리가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풍경들은 기차를 타고 가면서 보는 풍경들인데, 차를 타고 가면 특히 운전자의 경우 이를 오롯이 느끼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세 번째로, 이건 체르마트에 관한 건데, 체르마트는 전기차만 출입이 가능해, 일반 엔진 자동차라면 체르마트 근처 테쉬 역이라는 곳에 주차를 하고 다시 기차를 타고 체르마트로 들어와야 한다.

 

5박 6일 중 맑은 하늘을 만난 게 잠시 잠깐씩 뿐이라 스위스의 풍경을 100% 즐기지 못했다는 아쉬운 점도 남는 여행이지만, 오랜만에 여행다운 여행.. 배낭 메고 기차 타고 다니는 여행이었어서 다시 그때를 상기하면서 쓸 이야기에 설렘을 느낀다. 


우리 스위스 가있는 동안 폭염의 절정을 찍었다던 부다페스트. 

잘 다녀올게! 

 

부다페스트에서 스위스 바젤공항으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있는데, 다른 스위스 취항지에 비하면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남편과 나 2인 왕복으로 66,470 포린트. 취리히나 베른으로 가려면 저 가격에 1.5배에서 2배 정도 더 비싸다. 

그리고 비행시간도 1시간 45분. 

12시간 운전해서 가려고 했던 거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ㅎ

 

바젤공항은 특이한 게 나가는 출구에 따라 프랑스로 갈 수도 있고 스위스로 갈 수도 있다.

스위스 공항이지만 프랑스령에 있고 스위스, 프랑스, 독일 국경에 접점지에 있는 곳이라 테러 위험도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돌아올 때 공항에 일찍 도착해 있으라는 남편 지인의 팁! 

 

바젤공항에 내려서 바젤 시내까지 50번 버스를 타고 나간다. 

우리는 스위스 플렉스 패스(비연속) 3일권을 샀는데 첫날 체르마트까지 가기 위해 이 버스를 타기 전 활성화를 시켰다.  

 

50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오면 Basel SBB역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기차여행 시작!

스위스에서의 대중교통은 이 SBB어플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된다. 하나 뭐 복잡한 거 없이 간단하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기차 탈 때마다 꼭 충전하기. 

전압은 같은데 코드 모양이 약간 달라서 바로 연결은 불가능하다. 여행용 어댑터 꼭 챙기기!! 

기차 시간 딱 맞게 Basel SBB역에 도착해서 뭘 못 사고 기차를 타게 됐는데 남편 동료분이 챙겨주신 간식이 마침 있어서 그걸로 출출한 배를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었다. 

 

'나 진짜 스위스 왔네?' 실감 나게 하는 기차 밖 풍경들.

스위스가 큰 나라가 아니라서 바젤(북쪽)에서 체르마트(남쪽)까지 이동하는데 4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창 밖 구경하는 재미에 이것도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바젤에서 체르마트를 가기 위해서는 비스프(Visp)에서 한번 환승을 해야 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6월 초에 내린 폭우로 인한 피해로 비스프 에서부터 체르마트까지의 기차 운행이 중단됐다. 지금(7/22) 검색해 보니 아직도 대체 버스가 운행 중이다. 

 우리가 여행 갔을 때도 여전히 비구름의 영향이 있었고 그래서 날씨도 계속 흐렸던 거였다. 알았다면 조금 더 미뤄서 왔어도 좋았을 건데... 근데 뭐 날씨는 언제나 오락가락하니.. (Ф∀Ф)

 

대체 버스 타고 체르마트로 가는 중. 

비스프 역에 내리니 안내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었고 전혀 어렵지 않게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버스 타고 가면서 봤던 풍경들.

저 멀리 빙하도 보였다.

 

버스 타고 테쉬(Täsch)역에 내려서 체르마트로 들어가는 열차를 한 번 더 타야 했다.

스위스패스가 있으면 큐알코드를 찍고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체르마트 들어가는 중!

 

드디어 드디어 체르마트 도착!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체르마트는 엔진 있는 차는 들어오지 못하고, 다마스 같은 전기차만 운행이 가능한데, 기차역에 내리면 택시기사들이 여행객들을 태우려고 대기하고 있다. 

우리는 숙소가 역이랑 별로 멀지 않아서 걸었다. 

 

오스트리아랑 비슷하면서도 스위스만의 색이 있었던 체르마트 마을.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마테호른 산봉우리!!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던데, 일단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구름이 걸쳐져 있었다. 

체르마트에 2박 3일 있었는데, 저 녀석.. 아주 밀당을 기가 막히게 한다. 


강력 추천하는 체르마트 숙소

생각보다 비쌌던 체르마트 숙소에 어딜 갈까 계속 검색을 하던 중 방 안에서 마테호른이 보인다는 숙소를 발견했다.

첨에 생각했던 예산을 많이 벗어난 금액이라 예약할 생각 없이 그냥 남편한테 이런데도 있다 하며 보여줬는데, 남편이 '여기 예약 하자'라고 해서 바로 예약 ㅋㅋ  ( ◉ ᴗ ◉ʃƪ)❤

 

예약할 때 이렇게 큰지 몰랐는데 알고 봤더니 패밀리 룸.. ㅋㅋ 침실, 거실, 부엌, 다이닝룸 같은 공간에 발코니까지.

(아래 유튜브 링크 통해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도 마테호른이 보였고, 거실 저 창으로도 마테호른이 보였다. 진짜 너무 만족스러웠던 숙소.

이 패밀리 룸은 가족 단위 여행객 추천하고 2인이라면 같은 숙소에서 마테호른이 보이는 스튜디오룸 추천! (우리가 예약했을 땐 이미 나가고 없었네유)

 

https://maps.app.goo.gl/nuyCYJrfz3RmvMaf9

 

Chalet Annelis · Brunnmattgasse 2, 3920 Zermatt, 스위스

★★★★★ · 아파트 단지

www.google.com

정말 깔끔했고, 필요한 요리 도구들도 다 있었고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숙소 너무 좋아!!! 를 외치며 짐을 놔두고 근처 마트에 들러 저녁거리들을 샀다. 

엄청 규모가 있던 마트.

여행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소금이나 식용유 등 잠시 여행 와서 사기에 아까운 것들을 미니 사이즈로 많이 팔았는데 이 점이 아주 좋았다. 빵도 맛있었고, 과일의 신선함과 당도는 유럽 최고! ദ്ദി 육류도 아주 때깔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시아 제품들 파는 섹션이 있었는데, 고추장, 쌈장, 라면부터 시작해 그냥 다 팔고 있었다. 가격도 생각보다, 겁먹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첫날 저녁메뉴는 삼겹살. 

사진 위쪽에 보면 삼겹살 3통이 보인다. 다 먹음ㅋㅋ

저렇게가 약 10만 원 정도였다. 나중에 경비 정리해서 올릴 거지만 '마트니까~, 외식하는 거 아니니까~' 하면서 은근 많이 쓴 것 같다. 

 

장 보고 왔는데도 아직 구름 모자 쓰고 있는 마테호른 할아버지. 

맥주 마시고 빵도 먹었는데 여전히..

봉우리가 구름을 끌어당기는지 보여줄 듯하면서 끈질기게 보여주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쳐 일단 밥 먹기. 

남편 표 삼겹살 구이 ♥ 스위스는 삼겹살도 맛있네요 ㅎㅎ 

 

그리고 밥 먹고 산책을 나오니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걸 내 두 눈으로 보다니.. 감격 그 자체

우리 집안은 3대가 덕을 쌓은 걸로. 고마워요 조상님들. 

 

체르마트 마을의 모습들. 

그저 힐링인 이곳. 꼭 와보길 추천한다. 

사진 찍으려니 고새 숨은 마테호른 봉우리 사진과 함께 1일 차 포스팅 끝. 

https://youtu.be/1Tmyb7_QqOU?feature=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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