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의 체르마트 여행을 마치고 이제 스위스의 메인인 그린델발트로 넘어간다.
하지만 이날부터 스위스 중부지방은 하루종일 흐린 날씨 예정. ( ´•౪•`)
스위스 기상청도 한국 기상청 같기를🙏, 날씨 변덕이 심해서 중간중간 쨍한 하늘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 날 하루를 시작했다.
나갈 때 쓰레기를 꼭 비우라고 해서 챙겨 나갔는데,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스위스도 분리수거가 꽤나 엄격했다.
그냥 막 다 때려 넣는 헝가리가 잠깐 그리웠다.. (¬‿¬)
우리가 떠나려니까 체르마트는 날씨가 좋아지더라?
소싯적 날씨요정 어디갔냐고..
체르마트에서 그린델발트로 넘어가는 기차에서 뭘 먹을까 싶어 마트를 들렸는데, 삼각김밥도 팔고, 초밥도 팔고.
스위스 마트 음식 내 취저! ♥
진짜 하늘 얼탱이 없네 ㅋㅋ
체르마트에서 테쉬역까지 내려가니 또 비스프역까지는 대체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비스프 역에서 그린델발트까지 가는 기차 안.
중간에 2번이나 기차를 갈아타야 하는 긴 여정이지만, 이런 풍경과 함께라면야 얼마든지♥
하늘에 떠 있는 낙하산들을 보니, 아 인터라켄 왔구나 실감이 났다.
하지만 우린 조금 더 가야 한다.
드디어 도착한 그린델발트역!
여기서 융프라우 VIP 패스를 구매할 수 있었다.
스위스패스랑 융프라우 VIP패스를 겹치지 않게, 본전 뽑게 사용하려고 일정 짜느라 고생했다.
이 내용은 따로 다룰 예정.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 정상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타는 곳.
스위스 여행하는 사람 왜 이리 많냐 ㅋㅋ
이 날 날씨를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전광판.
피르스트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들인데, 이날 아예 오픈 안 한 것도 있었고, 오픈한 것들도 이미 예약한 사람들만 이용이 가능했다. 그나마 트로티바이크가 가능했긴 했는데 뭐 암것도 안 보이는데 타서 뭐 하나..
얼마나 안 보이는지는 밑에 사진에서..
정말 빨랐던 케이블카.
그리고 그 빠른 속도로 한참을 올라갔다. 한 30분은 올라간 거 같은데. 고소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진짜 힘들 것 같았다. 없는 나도 꽤 긴장했는데.
아. 거기다 다음 날 내려올 때 갑자기 멈춰서 한동안 서있었다. '안 떨어질 거야' 하면서도 덜덜 떨리던 다리ㅋㅋ
요것이 융프라우 VIP패스.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사이에 2개의 정거장이 더 있는데, 위에서 보여줬던 액티비티들을 할 수 있는 정거장들로 액티비티마다 정거장이 다르다. 우린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에 바로 정상까지 고고!!
구름으로 반쯤 가려져 있는 그린델발트 전경. 날씨 너무 아쉽다 정말.
이젠 아예 구름 속에 있다.
그러다 쉬고 있던 소들 발견. 한국에서 봤던 소들보다 더 거대해서 놀랬다.
피르스트의 정상에 있는 식당이자, 이 날 우리가 묵을 숙소.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쉬어가는 공간이지만 우린 여기서 잤다.
다시 그린델발트로 내려가는 케이블카가 5시쯤 마감이라 그때 이후에는 숙박객들만 남게 된다.
여러 유형의 방이 있었는데 그중 우리가 고른 오두막 호스텔.
나... 제주도 가는 배 말고는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자는 호스텔에서 처음이잖아. 거기다 스위스 호스텔 들은 침대 사이를 가리는 천막도 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숙소를 고른 이유는 밤에 은하수를 볼 수 있대서였다. 그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하수는 개뿔
여기까지 와서 자는데 날씨가 하필... ㅠㅠㅠㅠ
날씨를 우리가 뭐 어떻게 하겠어.
그만 슬퍼하고 피르스트를 구경하자!!
숙소 바로 옆에 있는 클리프워크랑, 50분 정도 걸리는 바흐알프제 호수에 대한 표지판이다.
어?????!!!!!!
구름이 사라지고 있다.
는 개뿔. 맥주나 먹자.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전망대인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계속 이런 날씨의 반복이었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더 보이는 숙소 외관.
궂은 날씨로 인한 실망을 달래준 놀라운 인연. ♥
총 12명이 잘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 날 3명만 묵었다. 그런데 3명이 다 한국인! 나, 남편, 그리고 ㅇㅈ씨!
그리고 또 ㅇㅈ씨가 우리가 다음날 갈 일정을 이미 다녀오셔서 이것저것 설명과 꿀팁들을 많이 주셨다.
숙소에서 저녁을 25프랑(인당) 주고 신청했는데 이 산꼭대기에서 한국사람 만난 것도 인연인데 같이 먹자고 바로 꼬심.
텅 비어버린 피르스트 전망대 휴게소(?)
여전한 날씨
3코스로 나오는 식사였는데 다 맛있었다. 그리고 같이 먹은 저 로제와인 👍👍
너무 맛있어서 한병 더 시킴.
한창 유로 2024 시즌이라 다 같이 축구경기 관람.
이긴 팀이 우리 팀!
!!!!!!!!!!!!!!!!
밥 먹고 나왔더니 갑자기 개는 하늘!!!!
피르스트가 이렇게 생겼구나~!
ㅇㅈ씨랑 나랑 폴짝폴짝 뛰고 난리였다. (아래 유튜브 링크에서 확인 가능 ㅋㅋ)
우리 숙소 위 하늘도 파란색을 보여줬다.
잘하면 은하수 볼 수 있겠다며 다들 신났었다.
이곳이 피르스트 전망대 휴게소 모습
전에는 안개인지 구름인지에 쌓여 잘 볼 수 없었는데, 이런 멋진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
호스텔 전세 낸 컨셉의 우리 부부 ♥
고마워요 ㅇㅈ씨 ♥
저녁엔 같이 맥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며 마무리.
아쉽게도 다음날 아침까지 하늘에 구름이 꽉 차있어서 은하수는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좋은 인연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던 하루였다. 🥰
https://youtu.be/Em3Rfr2Pt94?feature=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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