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오래 살다 보면 해산물이 정말 아쉬운데 바다가 없어 좋은 해산물도 잘 없을뿐더러 만약 찾더라도 가격이 사악하다.
예를 들어, 여기선 굴이 하나에 기본 2,000ft (한화 약 7,500원)부터 시작이다. 굴 쌓아놓고 먹는 한국인들 보면 정말 놀랍겠지..
집 근처 일식집에도(고급 일식집 아님) 연어초밥 2pc에 1300ft (한화 약 4,800원), 연어 사시미 5pc에 3800ft (한화 약 14,000원)이다. 그래서 연어는 키플리에서 스시용 연어를 사서 먹던가 메트로에서 사다가 먹었는데 최근에 좋은 해산물마트를 찾아서 다녀왔다.
뉴거티 역 근처 아시아마켓 바로 옆에 있는 곳인데, 사실 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왠지 들어가기가 꺼려져서 여태 못 갔었다. 창이 크게 있지만 불투명이라 안을 들여다볼 수 없고, 약간 어둡고, 왠지 현지인들만 갈 거 같은 느낌, 외부인한테는 까칠할 거 같은 그런 느낌. 뭔지 알지?
하지만 연어도 먹고 싶었고 이번에 친구들이랑 포트럭 파티하기로 해서 그거 발판 삼아 용기 내서 들어가 봤다.
사장님, 선팅지 다 갖다 버려요.
근데 겉만 봤을 땐 장사가 되나? 싶었는데 나 있었을 때는 손님들이 끊임없이 계속 들어왔었다.
내부 들어가니 왼쪽으로는 이렇게 조그마한 마트? 가 있었고,
오른쪽으로 해산물 쇼케이스가 있었다.
새우, 관자, 오징어, 조개부터 시작해서 여러 종류의 생선들을 팔고 있다.
저 끝에 내가 살 연어 필레. 사장님에게 사시미 그레이드 맞냐고 물으니 맞다고 하셨다.
1kg 주십시옹!!
내 앞에 손님이 쇼케이스에 나와있던 연어를 다 사가서 뒤냉장고에서 새로 꺼내 대충 각을 잡고 잘라 무게를 쟀는데 1kg였다. 역시 사장님! 원하면 껍질도 벗겨주신다.
그나저나 1kg에 11,500ft(한화 42,500원)라니.. 비싸긴 하다. 그래도 시내에 이렇게 신선한 연어를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난 만족.
유튜브에서 본 대로 연어 세척 후 숙성하고,
다음 날 친구네 집 들고 갔다.
다들 잘 먹어줘서 뿌듯♥ ♥ ♥
https://maps.app.goo.gl/JJcHAZABF6qnzRQ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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