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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정신/○ 일상

2월 헝가리 일상(2) - Müller, 독일방앗간, 폴란드 한국 빵집, 파닭, 스토너, 닭백숙, 핫도그 , 어묵국수, 한국문화원 전시, 단골 예정 맥주집 발견!

by SEEGOALNOM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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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지긴다~~ 

매주 겨울옷을 한 꺼풀씩 벗겨내고 있는 부다페스트. ♥ 

뮬러, 뮐러, 뭐가 맞는진 모르겠지만 암튼 DM, 로스만 보다 구경할 거 많은 Müller. 매장 수가 적은 대신 규모가 정말 크다. 이곳은 Blaha Lujza 역 근처 Müller 다. 같이 일하는 헝가리 친구 생일이라 Müller 기프트 카드를 사러 갔다. 

밸런타인데이에 생일인 울 루치아, 생일 축하한다~ᐠ( ᐕ )ᐟ ♥ ♥

로스만에서 발견한 한국 화장품. 아니, 한국 화장품은 몇 개 봤었는데 저렇게 떡하니 한글이 적혀 있는 건 처음 보는 듯. 역시나 포장부터 아기자기 예쁘장 하니 헝가리 제품과 다르다. Made in Korea ♥ 

설날 전주에 친구가 떡공구를 하길래 바로 주문했다. 알고봤더니 독일에 있는 방.앗.간에서 들고 오는 제품이라고. 역시 한인들 많이 사는 곳은 다른 가보다. 방앗간이라니 ㅋㅋ ദി ᷇ᵕ ᷆ )♡ 헝가리에도 곧 이런 것들이 생기려나.. 

2주 정도 기다렸다가 받았는데 독일에서 새벽에 출발해서 온거라 정오쯤 받을 때에도 떡이 말랑 말랑했다. >< 오랜 해외 생활 아님 떡에 이런 감동 느끼기 어렵지..(๓´˘`๓)♡

저게 바람떡 1kg, 인절미 1kg, 가래떡 2kg인데 양이 정말.. ^^ 근데 진짜 맛있었다. 담에는 좀 더 많이 시켜야지!

소분해서 냉동시켜놨다가 남편 출근할 때 먹으라고 줬는데 금방 다 떨어졌다. 아숩다... 쩝

독일 방앗간에 이어 폴란드 한국빵집에서 온 빵!!! 유럽 곳곳에서 오는 맛있는 것들. 설날이 있는 달은 역시 풍요롭구나~ 

여행메이트 커플 형부가 폴란드 출장 갔다가 빵을 사서 나눠주셨다. 감동.. (´⌣`ʃƪ) 찹쌀 도넛에, 팥빵에, 소보루 빵에, 여긴 잠시나마 파리바게트였다. ♥ 행복했다.. 

아파트 복도 화분에 핀 꽃봉오리. 봄인가보다~ ✿ܓ

집 근처 분위기 좋은 맥주집을 드디어 발견했다. 분위기 좋고 맥주도 맛있는 이곳.

우리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고 싶어 상호는 비밀. ˙ꈊ˙

남편 생일 기념 파닭 만들기.

울 남편은 생일을 그렇게 막 크게 기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미역국을 먹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일 수도.. (안 좋아함) 그래도 생일인데 먹고 싶은 걸 해주겠다고 했더니 파닭을 해달라 했다.  

지난번 닭강정으로 성공했던 터라 파닭쯤이야.. ✌

생일 축하해, 내 남편 ♥

이날 하늘이 예뻤다. 머르깃 다리 건너고 멈춰 서서 찰칵. 

아침 7시 30분 경의 영웅광장. 테니스장 가는 길이다.

사람들 없어서 사진 찍기 좋다. 관광 오신 분들 다른 사람들 방해 없이 혼자 사진 찍고 싶으시면 이 시간입니다! ㅋㅋ 

요즘 오전 8시에 수업을 듣고 있다. 부지런한 테니스러버들과 함께 ☆ (>ᴗ0 )  

언넝 비기너 탈출하자!!!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고등학생 헝가리 친구가 준 귀여운 사막여우! ><

어린 왕자 좋아하는 거 어찌 알고. 고마워 제나! ♥  일하는 곳 모니터에 딱! 붙여놨다 ㅎㅎ 

2월에 읽은 책, 스토너.

내용보다도 문장 하나 하나가 대단했다. 원서를 직접 사서 읽어야겠다고 생각이 든 책. 한글로 번역된 문장들이 원서에서는 어떻게 쓰여 있을까 너무나도 궁금해지는 책이다. 영어 공부 열심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갑작스럽게 든다. ㅎ   

같이 일하는 팀장님이 이 책을 다 읽고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고 하셨었는데 나도 역시나 먹먹해하며 책을 덮었다. 최근에 읽은 소설 중에 여운이 가장 길게 남았다.    

울 남편 요즘 일이 너무 바빠 계속 늦고 하더니 입술도 트고 눈에도 뭐가 나고 몸에서 '나 힘들다!'를 외치고 있었다.

분기별로 한번씩 보양을 위해 먹는 백숙. 집에 있는 좋은 거 다 넣어서 팔팔 끓여줬다. 건강이 젤 중요! 아프지 말자!  ♥

친구네가 오스트리아 갔다가 선물로 준 핫도그. >< 너무 맛있잖아!!!! 

떡에, 한국식 빵에, 핫도그까지.. 한국 안 가도 되겠는 걸?

테니스 치러 가는 길에 또웅광장.

시내 사는 거 실감 나네. ㅋ 

며칠 전 남편이 유튜브에서 발견한 어묵국수! 

만드는 거 정말 쉽고 진짜 맛있다. 20분 정도 걸려서 만든 듯. 유튜브에 '카레왕'채널을 검색하면 레시피를 볼 수 있다.  

한국 문화원에 새 전시가 오픈했다. 퇴근하면서 둘러보기. 이번 전시는 한지가 주제인데, 한지로 만든 불상, 항아리등을 만나볼 수 있다. 무교지만, 독실한 불교신자셨던 할머니 덕분에 왠지 모르지만 불상을 보면 맘이 편안해지는 게 있다. 딱 필요했던 시기에 조금이나마 평안을 얻었다.  

집 근처 맥주집 단골되기 프로젝트, 두 번째 방문. 

첫 방문 때 만났던 직원분에게 눈도장을 찍어볼랬더니 이번에 새로운 직원분이셨다. 세 번째 방문 때도 다른 사람은 아니겠지.. 직원분이 "Hey! (내 이름)!" 해줄 때까지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ㅎㅎ  

남편이랑 저녁 산책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 추모공간 같은 게 보여서 가까이 가봤더니 나발니의 추모공간이었다. 알고 보니 러시아 대사관 맞은편. Who will Putin kill next? 문장이 눈길을 끈다. RIP.

산책길에 발견한 백만 년 만에 보는 공중전화. 

핫도그에 빠진 울 부부. 식빵으로 핫도그를 만들어 봤다. 해외 계신 분들 보시라고 레시피 공유해 본다.

 

식빵 핫도그 레시피

 

1. 식빵 4장 가장자리를 잘라 믹서기에 갈아준다. <- 빵가루 만들기

2. 가장자리 자른 식빵을 납작하게 눌러주고, 위쪽에만 계란물을 발라준다.

3. 체다치즈 1장, 소시지(덜 짠)를 올려 김밥처럼 말아준다.

4. 말린 식빵을 계란물을 묻히고 1번 빵가루를 묻힌다.

5. 오븐 180도에 10분* 굽는다. (중간에 한번 뒤집어주기!)

*오븐에 따라 굽는 시간 조절

6. 케첩, 머스터드 기호에 맞게 발라 맛있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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