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헝가리인 친구가 윤동주 시인의 책을 빌린다 해서 놀란 날이었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 세종학당을 다니고 있는 친구인데 내가 ‘시는 네이티브가 읽어도 어려울 수 있는데?’라고 하니 ‘한번 해보겠다’ 더라.
멋있었다.
나도 헝가리어로 된 책을 읽을 수 있는 그날까지💪🏻
(구름 뭐야???🫢)
퇴근하는 길에 아시안 마트에서 훠궈 재료들을 사 온다고 이날 남편이랑 퇴근시간이 비슷하게 맞아졌다. 집 근처에서 내리는 남편 통근버스.
남편을 볼 때마다 항상 웃음이 나지만(진짜) 이렇게 퇴근할 때 그리고 출근할 때는 더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우리 집 가장 수고하니까❤️
집 근처 왕푸라고 훠궈 맛집이 있는데 이 식당은 항상 화요일마다 문을 닫는다. 근데 이상하게 화요일마다 남편이나 나나 훠궈가 먹고 싶음. ㅋㅋ 이 무슨 청개구리 같은 상황인지…
다른 훠궈 집은 너무 멀고 해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오빠가 제일 좋아하는 쥐포튀김. 물에 튀김가루를 묽게 풀고 파슬리 가루를 넣어서 쥐포를 담갔다가 후라이팬에다 튀기는데 그냥 먹을 때보다 더 부드럽고 맛있는 쥐포가 된다. 꿀팁🍯
친구랑 케밥집에서 브런치.
부다 쪽 머르기트 다리 근처에 있는 케밥집인데 제법 맛있다. 조금만 더 뜨거웠으면 완벽했을 듯.
Chef 0210 Kebab
06 30 534 7357
https://maps.app.goo.gl/kp7kYWGCHTKCg7iD7?g_st=ic
친구가 이번에 한국 다녀왔다고 불닭소스와 HBAF 아몬드를 갖다 주었다. 귀한 것들인데…
11월에 한국 다녀올 때 선물 잔뜩 사 올게 😉
요즘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 운동을 하고 있는데 전날 친구 만난다고 아침에 운동을 못했다. 그래서 남편이랑 저녁에 운동하러 아파트 안에 있는 체육관으로 출동!
안에 다른 아파트 주민이 있어서 내부 사진을 못 찍었지만 최근에 페인트 칠도 새로 하고 벽에 위에 사진처럼 데코 스티커도 붙이고 식물도 갖다 놓는 등 리뉴얼됨.👍
작지만 알찬 아파트 체육관에서 다이어트를 성공해 보이겠다. (훠궈는 치팅용 🫣)
훠궈를 만들려면 사골육수가 필요한데 오빠 지인분이 한국 다녀오시는 길에 사골 육수 코인을 가져다주셨다.
그리고 그거로 만들어 먹은 만둣국.
사골육수에 만두 넣고 간 맞추고 다진 마늘/파 넣고 계란 풀면 끝!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사골육수라 그런지 건강해지는 느낌적인 느낌.
김치는 아시안마트 갔을 때 “It’s for you!” 해서 고맙다며 받은 건데 보니까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됐더라.. 그럼 그렇지^^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고마워용 ❤️
출근길 하늘이 너무 이뻐서 찰칵.
여름이 마지막으로 발악하는 한 주였다. 이제 진짜 가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니 책을 많이 읽어볼까 한다.
요즘 헝가리 친구들을 몇몇 사귀었는데 자기들이 재미있게 읽은 한국 책들을 말해주는데 다 안 읽어본 책이더라…
얼른 읽고 얘기 나눠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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