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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정신/○ 일상

집에서 콩나물 키우기 도전!

by SEEGOALNOM 2022.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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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살다 보니 쉽게 구할 수 없는 식재료들이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콩나물이다.
아시안마트나 한인마트에 가면 구할 수는 있는데 내가 살고 있는 13구역 마리나 파트 근처에는 안타깝게도 해당 마트들이 없다. 그래서 전에 한국에서 오시는 분께 부탁하여 콩나물 콩을 전달 받았었다.
그리고 한참 잊고 있다가 (막상 키우려니 귀찮아서 외면... ^^) 콩나물국이 너무 먹고 싶어서 도전해보기로 함.

준비물 : 콩나물 콩, 페트병, 물받이 통, 검은봉다리(수건으로 대체 가능), 그리고 보고 따라 할 유튜브

1. 먼저 콩을 3시간 정도 불린다.
2.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 송곳으로 배수 구멍을 잔뜩 내줌.
3. 그리고 물받이 통에 담아준다.
영상에서는 김치통에 담던데 그만한 통이 없어서 베이킹 몇 번하고 버려진 제빵용 틀을 이용해 본다.

4. 그리고 마침 집에 하나 있었던 검은 봉다리에 물받이 통을 넣어주고 어두컴컴한 곳에 보관한다.

가끔 와인을 넣어놓지만 거의 사용 안 하는 거실 검은색 수납장에 넣어줬다.
잘 자라줘!!!! 해먹고 싶은 게 많거든... 콩나물국, 콩나물밥, 콩나물무침, 콩나물 불고기 등등등등

참고했던 유튜브 영상을 보니 하루 만에 싹이 튼다길래 혹시나 하고 다음날 확인하니

진짜 싹이 나있었다 ㅠㅠ 귀여워!!!!! ♥♥♥♥♥
콩나물 키우는 게 이렇게 쉬운 일이었던가... 알았으면 진작 했을 텐데!

이건 이틀째 되는 날. 정말 쑥쑥 잘 큰다!!
물은 하루에 4번 정도, 각 5분간 담가 두면 된다고 했는데 (아님 콩나물들이 질식한데요 ㅠ) 다른 블로그에서 보니 수시로 주면 더 좋다고 하여 생각날 때마다 물을 줬다.
알람 맞춰놓고 물 주는 나를 보며 남편이 "정들어서 먹겠냐" 고 할 정도로 열심히 물을 줬다. 초반에는....

5일째의 내 콩이 ♥
처음 시작과 달리 물 주기가 슬 귀찮아져서 몇 번 시기를 놓쳤더니 저렇게 잔뿌리가 자랐다.
물을 찾으려고 뿌리를 내리는 모양임..
그리고 내가 사용했던 물받이 통이 깊은 통이 아니라서 콩나물 자라는 속도가 엄청 뒤죽박죽이었다.
여전히 새싹만 찔끔 보이는 친구들도 있었고 위 사진처럼 손바닥 길이 만하게 자란 것도 있었는데 분별을 해줘야겠다 싶어서 저렇게 길게 자란 것들을 골라 냄.

그리고 골라낸 것들로 콩나물국을 만들어 봄. >< 완전 해장각!!!
직접 키워서 먹으니 더 맛있는 듯.
남편에게 콩나물국 사진 보내니 "개 멋지다"라고 칭찬해줌 ㅋㅋ 별 기대가 없었나 보다 ㅋㅋㅋㅋㅋ

골라낸 거 이외에 아직 짧은 콩이들은 여전히 잘 자라고 있다.
너희들도 얼른 자라렴~~ 콩나물 밥 해 먹게!

* 아 그리고 중간에 약간 냄새가 날 수 있는데 벗겨진 콩 껍질 때문이다. 껍질 골라내 주면 냄새 해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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