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요즘 헝가리 날씨.
유럽에 한파가 왔다고 한다. 그래서 헝가리에도 눈이 엄청 오고 있다.
3년 가까이 살면서 이렇게 눈이 많이 온 게 처음이기도 하고, 눈이 오면 모든 게 마비되는 울산이 고향이다 보니, 난 그저 신남. ㅎㅎ 나뿐만 아니라 헝가리 사람들한테도 꽤나 놀랍고 설레는 일인 듯했다.
암튼 처음으로 돌아가서.. 얼마 전 친구들과 뜨끈한 쌀국수 먹으러 다녀온 <Khan Asian Food & Bar>!
예전에 마리나 파트 살 때 한번 배달시켜 먹어본 적이 있는데 여긴 특이하게 육수를 병에 담아 줬었다. 병이 뜨거워 여는데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
13 구역 머르깃섬 쪽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Khan.
보통의 베트남 음식점과는 달리 아주 고급진 간판과 화분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내부도 엄청 이뿌다.
사실 '블로그 써야지~' 하고 맘먹고 간 곳이라 사진을 열심히 찍으려고 했지만, 손님이 엄청 많고 직원들도 바빠 보여서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구글맵에서 가져온 사진. ㅎㅎ
그리고 여기 좋은 점이 오픈 키친!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믿음도 가고.
예약을 하고 갔더니 아주 편안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여기 진짜 예약 필수) 우리 테이블 위 천장에 이렇게 예쁘게 식물 장식이 돼있었다.
그리고 사진 크기만큼이나 꽤 놀랐던 가격.
작년에 주문할 때만 해도 3천 포린트 후반대였던 것 같은 쌀국수가 5천 포린트가 넘는다.. 헝가리 물가 미쳤다니까!!
음식은 아주 괜찮았다. 국물이 깔끔해서 정말 맛나게 먹었다.
다른 보통 베트남 식당 가면 먹다가 짜지거나 찌드는? 느낌이 드는데 요기 쌀국수는 끝까지 깔끔하고 맛있었음.
그리고 와본 적 있는 친구가 맛있다고 해서 시켜본 Khan Iced Tea.
아주 달고 코코넛 맛 나고 좋음. ♥
총평: 맛있게 잘 먹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자주는 안 갈 거 같은 곳이다.
하지만 깨끗하고 분위기 좋은 베트남 식당은 여기만 한 데가 없는 것 같다.
https://maps.app.goo.gl/LACFoNqxYYAKbMB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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