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상 (3) - 무릎 고치기

이제 좀 부지런히 잘 쓰고 있는 것 같은 블로그🤭

9월 한 달 무빙 보는 재미로 산 우리 부부. TGIF 배달시켜서 시즌1 마지막 3 에피소드 몰아봤다.
개인적으로는 액션신이 많고 너무 잔인했지만 그거 빼고는 코믹요소들도 많았고 사실 봉석이 미소 한 번이면 그냥 사르르 녹아버렸다. 그리고 조인성 님의 미모에 몇 번을 입틀막🫢 했는지 모른다. 스포를 하까 싶어 여기서 스탑 하겠다. ㅋㅋ  

다이어트한다고 홈트를 빡시게 했더니 무릎에 무리가 갔나 보다. 가만히 서 있어도 무릎이 우리~한 게 조금 심각한 듯싶어 집에 있는 파스랑 무릎보호대 착용을 하기 시작했다.
늙는 게 이런 것인가… 서글프구먼..🥲 예전엔 하루 이틀 아프고 말았는데 금방 안 낫는다..
근 3개월 간 운동을 거의 매일 하다가 안 하려니까 하루만 안 해도 다시 살이 찌는 거 같아서 이제는 무릎에 무리 안 가는 동작들로만 운동을 가볍게 하고 있다.
아프지 말자! 💪🏻

이 날은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종묘제례악 공연을 다녀왔다.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이라 하여 기대를 안고 봤지만 솔직히 말해서 지루해죽는 줄.. 반복되는 음악에 반복되는 동작만 계~~속.. 물론 제사를 위한 것이니 막 발랄할 순 없는 거지만..
내가 한국인이어서 그럴 수도 있다. 헝가리 사람들 눈에는 색다르고 신기했을 수도.. 😉  

김밥과 라면은 최애 조합! 😋😋

마리나파트 두나플라자에 아시안 마트가 생겼다 하여 다녀와 봤다.
마리나.. 나 이사 가니까 점점 좋아져..?
아시안 마트 오픈 소식, 친구들이랑 얘기하니 다들 우리가 먼저 냈어야 하는데 라며 또 말 뿐인 후회를 ㅋㅋㅋ 이 얘기를 나 헝가리 왔을 때부터 했었다구.. 역시 중국 자본은 이길 수 없어..

암튼, 아래에서 훠궈 최애&최고 재료를 공유하겠음!

먼저 찍어먹는 땅콩소스!
마라소스가 섞여 있는 땅콩 소스인데, 여기다 다진 마늘, 다진 파 넣어서 찍어먹으면 천상의 맛이다👍👍

그리고 위 땅콩소스에 첨가해 먹으면 더 맛있는 피넛칠리오일. 꼭 이거를 사세요. 이게 젤 맛있어요.

그리고 홍탕보다 맛있는 백탕 소스.
이것도 삼계탕 재료를 우린 물에 이 소스를 풀어서 먹으면 진짜 건강한 맛의 육수가 만들어진다. 이거 한 번 먹으면 홍탕은 안 찾게 될걸?

나머지 재료도 다 아시안 마트에서 해결했다.
배추, 청경채, 소고기, 사각어묵, 두부, 버섯류들까지! 나는 이제 마라탕 보다 이게 더 맛있는 거 같다. 그리고 야채를 많이 먹다 보니 살도 안 찌는 거 같음. 😝

무릎이 계속 낫지 않아 검색해서 관절에 좋은 소염 진통제를 찾았다. 아침저녁으로 1~2알씩 먹고, 식간 또는 식후에 바로 먹으라고 해서 이거 먹는 동안은 저녁을 좀 든든히 챙겨 먹었다. 얼른 낫고 다시 제대로 운동하고 싶구먼!

약국 들린다고 좀 일찍 나왔더니 출근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벤치에 앉아 광합성을 했다. 요즘 헝가리 날씨는 가을 날씨의 정석 같다. 💚

그리고 추석 맞이 친구 부부랑 전 부쳐 먹기.
많이 한 거 같은데 남김없이 다 먹었다. ㅋㅋ 여기다가 양념갈비에 짬뽕국물도 있었는데ㅋㅋ
지난 설에는 남편이 회사에서 얻어온 명절 음식으로 보냈었는데 역시 이렇게 모여서 음식하고 떠들어제끼니 훨씬 더 명절 같았다.
바쁘고 행복하고 맛있는 거 많이 먹었던 9월, 10월도 9월만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