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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정신/○ 생활정보

헝가리 부다페스트 집 구하기 : 이사썰 푼다 1화

by SEEGOALNOM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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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헝가리에서 두 번째 집에서 살고 있다. 이사한 지도 벌써 한 달이나 지났네. (와우.. 시간..)
이 블로그의 가장 인기글은 바로바로 '헝가리 집구하기' 관련 글들인데 그만큼 한국에서 헝가리로 오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겠지??
그 글들이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번 이사 관련해서 또 포스팅을 작성해보려고 함.
이사하게 된 이유, 과정들, 보증금 반환, 그리고 헝가리에서 1년간 살면서 집 구하기에 관하여 느낀 것들 자세히 풀어볼게요 :)


우리 부부는 일단 여전히 13구역 마리나 파트에 살고 있다.
여기서 하나 말해두고 싶은 건 첫 집이 정말 중요하다 라는 것!!!
이미 익숙해진 동네를 떠나는 게 결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에 이사를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첫 터전이 외곽이어서 그런지 시내에 사는 건 엄청 복잡하고 시끄러울 거라고 생각하는 반면,
시내가 첫 터전이었던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니 집 앞만 나가도 식당, 카페 등 모든 게 가까이 있고 유럽 유럽한 시내를 떠나는 게 좀 고민이 된다고 하더라...
그걸 들으며 '내가 만약 시내에서 먼저 살았더라면 이곳 마리나 파트에 이사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고민으로 시내에 집도 알아봤지만 결국 두 번째 집도 마리나 파트 ^^
남편이랑 금요일에 시내 나가서 놀다가 깨달았다. 우린 약간 노부부 느낌이라는 것을 ㅋㅋㅋ 정말 너~~~ 무 복잡했다. 안전하고 아늑한 우리 동네가 최고라며 ㅋㅋㅋㅋㅋ 다 늙은 것 같니.. ㅋㅋ

1. 이사를 하게 된 이유


이전에 살던 집도 아주 맘에 들었었다.
인테리어가 조금 올드하긴 했지만 24시간 경비가 있다는 점, 우편물을 받아준다는 점, 수영장·체육관·사우나 등 부대시설이 많다는 점, 겨울에 따뜻하다는 점 등등 장점이 많았던 우리 집.
그런데….

원래 이랬던 우리 집 앞 뷰가

느닷없이 갑자기 공사를 하기 시작. 지금 다시 봐도 싫네.

남편은 출근을 하니 크게 상관이 없었지만, 대부분 집에 있을 나에게는 공사 소음 및 먼지 등이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계약 연장하지 말고 이사 가자"라고 남편에게 강력히 주장했다. 남편도 부대시설이 아깝긴 했지만 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집주인에게 통보했다.

* 계약서에 연장 여부를 언제까지 집주인에게 알려야 하는지 꼭 확인할 것!
우리는 '계약 만료 2달 전에 연장 여부를 알려달라. 아무 말 없으면 자동 연장하는 것으로 알겠다'라고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었고, 그래서 10번째 월세를 내는 날 즉, 두 달 전에 '우리 연장 안 하고 이사할 거야'라고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다.

만약 계약서에 저런 게 명시가 안 되어 있을 경우 Definate contract일 수 있는데 이것은 임대 기간이 정해져 있는 계약이라고 보면 된다. 1년 계약이면 1년 살고 땡!
물론 연장을 원할 경우 집주인과 합의하여 다시 계약서를 쓰면 된다고 함. 연장을 원하던 원하지 않던 통상 한 달 전에는 노티스를 줘야 함. (이번에 계약서 쓸 때 부동산에 물어봄)

2. 집 알아보기

위치는 남편 통근버스 노선을 제1순위로 생각하여 크게 13구역 마리나 파트, 6구역 웨스트엔드 맞은편 또는 안드라시 거리 근처, 8구역 콜빈 찾아봄.

먼저, 13구역 마리나 파트는 최근에 월세가 엄청 올라버렸고 내가 찾을 때는 매물의 평수가 극과 극이었다. 우리가 원한 건 방 2개짜리, 넓이는 60m2~80m2 정도 되는 집이었는데 원하는 조건의 매물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다. 그래도 원래 살던 곳이고 남편 회사랑도 가까워서 끝까지 놓지 않고 찾아봄.

두 번째, 6구역은 마리나보다는 매물들이 그나마 있었는데 여기도 물론 월세가 많이 올랐지만 무엇보다 내부가 맘에 들지 않았다. 개성이 강하다고나 할까, 왜 방이 여기 붙어있지? 이건 왜 있는 거지? 하는 집들이 많았음. 임차인을 찾지 못해 정말 오랫동안 인가틀란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매물도 있었다. 건물이 노후되었다는 것도 맘에 걸렸다.
하지만 시내라는 점이 정말 메리트가 있었다. 교통도 편리하고 트램타고 바로 부다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고, 걸어서 10분이면 큰 쇼핑몰 웨스트 엔드가 있는
매물이나, 부다페스트에서 젤 유명한 안드라씨 거리에 매물들은 정말 고민 됐었다. 🤔🤔

그리고 세 번째, 8구역 콜빈. 거리에 다니는 사람 대부분이 한국인이라던데, 사실 한 번도 안 가봐서 과장인지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는 한국 유학생들이 주로 살고 있고 대학가라 여기도 월세가 비쌈. 그래도 마리나처럼 새로 지은 아파트가 많아서 괜찮아 보였다. 내부도 인테리어를 감각있게 잘 해놓은 매물들이 많았었음. (그런데 여기는 주위에서 극구 만류했다. 딱 그 콜빈 구역만 신도시 느낌이 있지 그 구역을 한 발자국만 벗어나면 엄청 동네가 어둡고 별로라고 다들 가지 말라고 함.)

이 세 구역을 집중적으로 찾아봤는데 맘에 드는 매물이 진짜 매물이 없었다ㅠ 거리에 나앉게 되나 전전긍긍 😭
그렇게 이사 가기까지 3주밖에 남지 않았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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