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어느 토요일 부다페스트에서 기차로 약 2시간 떨어진 티허니 마을에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헝가리 국내 여행으로 유명한 곳은 크게 센텐드레, 발라톤 티허니, 발라톤 시오포크, 에게르 정도 이지 싶다. (자주 들어본 곳만 나열^^) 그 중 이번엔 티허니💜
라벤더 마을로 유명한 곳!
이번 여름에 다른데도 다 가볼 수 있으면 가보는 걸로. (여보?😍)
우리 부부는 소요시간이 최소로 걸리는 기차를 선택했는데 약 1시간 46분 걸렸다. 근데 기차가 참... 새마을호 아니 무궁화호보다 현저히 못한 듯. 세금을 30% 넘게 떼어 가는데 왜 이런거에 투자를 제대로 안 하는거니 헝가리야.. ㅠ
그래도 여행간다는 설렘에 눈감아주고 창밖을 구경하며 가는데 해바라기 밭을 발견했다!!
몇분을 달려도 계속 펼쳐지는 해바라기 밭에 또 금새 흥분해서 좋아함. ><
그렇게 달리던 기차가 멈춘 곳은 Balatonfured역. 부다페스트의 어느 역보다 신식이었는데 깔끔해서 정말 맘에 들었다. (이번에 기차타러 갔던 Deli역, 저번에 비엔나 갈때 갔던 Keleti역 둘다 진짜 넘 실망스러웠음.. 수도에 있는 기차역들인데 너무 허접함. 세금 어디다 쓰냐 진짜..😡)
티허니 가는 버스 탑승!
Balatonfured역에서 어디까지 가냐에 따라 요금이 다른데 티허니까지는 현금 310포린트였다. 카드리더기도 있었고 모바일 티켓을 끊을 있는 큐알코드도 붙어 있었는데 모든 승객이 현금으로 계산했음. 현금 꼭 지참하시길!
출발하고 얼마 있지 않아 발라톤 호수 가까이 가는데 무슨 테마파크 온줄 알앗다. 길따라 기념품점, 식당, 카페, 상점이 쭈~~욱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는 당일 여행이라 이 곳은 들리지 않았지만 다음에 다시 올 때는 1박2일로 와서 발라톤호수의 저녁도 즐겨보고 싶었다. 우리 집ㅠ 울산 동구에 있는 일산해수욕장 느낌 났음. (향수 살짝🥲)
버스를 타고 20~25분정도 가다가 Posta역에서 내렸다. 사실 어디서 내리는지 확신이 없었는데 사람들 많이 내리길래 따라 내리니 수도원 바로 앞 역이었다. 역시 여행은 눈치로 얻어가는게 많음 ㅋㅋ
수도원 부터 해서 이어지는 발라톤 호수 전망을 볼 있는 허리높이의 담벼락길이 있는데 걷다가 발견한 귀여운 동상. 너의 정체는 아직 모르겠다. 그 헝가리 건국신화에 나온다는 새인가?? 🤔
수도원에서 호숫가로 내려가는 길에 찍은 블루베리같은 녀석. 따서 먹어보고 정체를 알아내고 싶었는데 남편이 말렸다. 시골에서 산 사람인데 이런거에 오히려 엄격함. 아무거나 안 먹음. 😂
발라톤 호수 내려가니 멀리서 봤을 때의 예쁜 밀키스 색 보다는 비눗물 풀어놓은 느낌이었다. 발라톤에서 수영 많이 한다던데 여기발고 반대쪽 시오포크 쪽은 물이 깨끗한 듯 하다. 다음엔 그리로 가볼까?
호숫가 구경하다가 The BEST Ice cream in town이라고 적혀있는 간판의 화살표를 따라 가보니 사진 속에처럼 예쁜 라벤더 색의 아이스크림 부스가 나왔다.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처음 먹어보았는데 핸드크림맛? 비누맛? 느낌이었다. 근데 먹으면 먹을수록 또 적응되서 맛있음ㅋㅋ
아, 이 아이스크림 가게는 저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주인 아저씨 얘기를 빼먹을 수 없는데
잠시 아이스크림 사러 들린 우리 부부에게 기억에 남을 인상을 주셨다.💕
아저씨가 영어를 전~~혀 못하셔서 1년동안 배운 몇개 안 되는 단어로 주문을 했는데 헝가리어 아냐면서 엄청 좋아하셨고😉 결제하려고 할 때 내가 그냥 카드를 갖다내니까 자꾸 카드리더기를 가져가면서 뭐라 뭐라 얘기하셨는데 알고보니 가격을 꼭!!! 확인하고 카드를 대라는 뜻이었다. 손을 눈으로 가리켰다 카드리더기 가리켰다 엄청 열심히 얘기해주심.
헝가리 사는 외국인 혹시 가격 덤팅이 당할까봐ㅠㅠ 아저씨 넘 감동이에요. 😭😭❤️
그리고 가게 배경으로 저렇게 아이스크림 들고 사진 찍으려고 하니 갑자기 부스에서 나오시더니 우리 부부 사진 찍어주시겠다며 가게 배경으로 하나 호수 배경으로 하나 찍어주셨다. 많이 찍어보셨는지 각도가 예술 👍👍 아저씨 고마워요 ♥
호숫가 구경 하고 다시 티허니 마을 구경하러 올라왔다. 호수로부터 마을까지 경사가 상당하다. Echo에서 배부르게 먹어서 소화시킬 겸 걷다가 거의 다 올라와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근데 걷는거 외에 방법이 별로 없음.
버스를 타고 또 빙둘러 오던가(배차시간 김) 아니면 조그만 장난감 기차같은 게 다니는데 이걸 타던가 하면 됨. 그래도 올라가면서 티허니 구겨경하는 재미가 있으니 힘들지만 걷는거 추천 함!💪🏻💪🏻
아 여긴 식당 후보에 있던 곳인데 블로그 후기보니 내부가 엄청 이국적으로 되어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범상치 않았는데 우린 이미 Echo에서 성공적인 식사를 한 뒤라 그냥 입구 구경만 했다. 저 식당 이름은 Régi Idők Udvara Skanzen és Étterem.
그리고 티허니에서 가장 큰 라벤더 용품 판매점 중에 하나 구경함💜
식당에서 먹었던 라벤더 진, 라벤더 토닉워터 부터 화장품, 세면용품 없는게 없었다. 딱히 필요한건 없어서 보라보라 예쁜거 구경만 열심히 하다가 옴.
마을 구경하다가 반해버린 곳. 도자기를 파는 곳인 듯 한데 진짜 동화 속에 나오는 곳 같았다. 백설공주가 어디서 튀어 나올 것 같은 느낌쓰. 👸
길을 걷다보면 노상에서 파는 라벤더 제품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파는 게 다 비슷비슷해서 아무데서나 사도 좋을 듯 하다.
발라톤 호수 사진 한 번 더 짠★★★
헝가리인들이 티허니에 세컨하우스를 많이 가지고 있다던데 왜인지 이유를 알게된 여행이었다. 넘 평화롭고 예뻐 >< 겨울에는 뭐가 없다하니 다들 여름 가기전에 가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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