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이트 커플과 독일 뮌헨에 김민재 경기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표를 구하지 못하고 방향을 틀어 폴란드 자코파네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부다페스트에서 자코파네까지는 차로 5시간 정도. 새벽 3시에 출발하자는 형부를 말려 한 시간 늦게 새벽 4시에 만나 자코파네로 출발했다. 🚘
일찍 출발하다 보니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슬로바키아 들어서서 갔던 휴게소.
눈이 엄청 와있었다. 신난 우리 남편 뒷모습.🐶
그리고 재작년(벌써 ㄷㄷ) 핀란드 여행 간다고 샀던 방한부츠를 꺼내 신은 우리. 이러면 어느 눈밭을 가도 무적이지. 💪🏻
현금만 가능해서 먹을 수 없었던 스타벅스 자판기? 와 맛이 예상되는 츄파춥스 음료를 뒤로 하고 우리는 폴란드로 다시 향했다.
앞에 보이는 게 타트라 산맥인데 가장 높은 봉우리는 게를라호프스키봉으로 높이가 2655m라고 한다. 지식백과를 찾아보니 오래전 헝가리 왕국시절 한동안 헝가리 땅이기도 했다고.. 주변국가들에 산을 다 빼앗긴 게 헝가리 인들에게 한이라고 한다.
산맥 뒤로 구름이 두꺼운 층으로 쌓여있어 신기했던 하늘. 신기하면서도 파란 하늘 끝인 거 같아 아쉽기도 했다.
파란 하늘 끝!
하지만 하늘이 흐리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보여 더 멋있었다.👍
나무 위에도 엄청 쌓였다. 눈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들도 많이 보였다.ㅠ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국경지역에 있던 휴게소.
https://maps.app.goo.gl/gHX1ePeJLX174MmJ6
거진 다 밟지 않은 새 눈! 뽀드득 소리에 기분 좋아진 우리. 휴게소 앞에서 잠시 놀며 사진을 찍었다. >< 나중에 보니 여기서 모르스키에오코 호수가 더 가까웠는데 우리는 자코파네 시내 먼저 구경하러 감.
설산에서 갑자기 쇼핑스트릿 ㅋㅋ
자코파네는 유럽에서 하이킹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때문에 관광객들이 사계절 다 많다.
남편한테 저렇게 끌고 다닐 수 있겠냐니까 당연하다고 했는데 나중에 함 보재이 ^^ 자코파네 시내에서 저렇게 썰매 타고 다니는 어린이들 정말 많이 봤다. 걷게 하는 것보다 저게 더 나을 듯 ㅋㅋ
메인 거리 바로 옆에서 졸졸 흐르고 있던 냇물.
자코파네 시내에서 대충 구경하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아래 식당으로 향했다.
폴란드 음식들을 푸짐하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었던 식당.
들어오자마자 보인 꼬치요리와, 폴란드 족발 골롱카, 그리고 이 중 제일 맛있었던 감자전까지. 4인 이렇게 먹으면 배 터지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맥주 4병에 메인디쉬 저렇게 3개나 먹었는데 다 합해서 한화로 약 7만 4천 원 정도 결제했다. 폴란드 물가 너무 만족스럽구나! ♥
https://maps.app.goo.gl/5PJeiUz6mjRw3Zrj8
자코파네는 곰이 마스코트인 듯했는데 40 즈워티(한화 약 13,000)를 주면 사진을 찍어준단다. ㅎ 노 땡큐 ^^
이때는 아마도 근처 산에 곰이 살아서겠지 하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엄청난 공포로 돌아온다..
점심을 먹고 하이킹을 하기 위해 온 타트라 국립공원 진입 지점.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1인 9 즈워키를 내야 함. 한화로 3천 원 정도.
https://maps.app.goo.gl/N34VSMjspzHBtopQ6
이 지도를 더 자세히 봤다면 마차를 탔었을 텐데 ㅎㅎ
블로그들 대충 읽고 2시간 정도 하이킹이라고 하길래 왕복 시간을 말하는 줄 알았더니 편도 2시간짜리 코스였다.
60~70 즈워키 정도 한다는 마차. 이때는 몰랐지.. 2시간을 무슨 마차를 타냐였는데 이들은 현명했다. 특히 평지가 아닌 눈산행은 마차 타세요, 여러분!! ㅋㅋ
만약 겨울에 12시 이후 산행 예정이라면 무조건 마차 타세요. 돌아올 때 진짜 위험해요!!
이쁘다 연발하며 호기롭게 걷기 시작한 우리.
진짜 절경이긴 했음. 걸었으니 이런 걸 여유롭게 구경했겠지 라는 생각도 든다.
1시간 정도 걸으니 나온 폭포.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jrDXRhQ1dYT5DyAm8
폭포소리 배경음 삼아 남편이 헝가리서부터 챙겨 온 막걸리를 마셨다. 마실 때는 좋았으나 올라가면서 점점 술이 올라와 더 힘들었던 우리들 ㅋㅋㅋ
점점 숨이 더 가빠지고 고비가 오려던 참에 힘을 내라는 건지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파란 하늘에 설산은 정말 아름다웠음.♥
중간중간 있던 지름길.
지름길이긴 한데 길이 다 얼어서 그냥 둘러가는 게 빠를 뻔했다. 넘어지는 사람 여럿 봄 ;;
모르스키에오코 호수까지 30분이 남았음을 알려주는 휴게소.
여기 다 현금만 받습니다. 이 휴게소는 ATM기도 없었어요. 현금을 전혀 챙기지 않았던 우리는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ㅠ 모르스키에오코 호수까지 올라가면 ATM기가 있는 휴게소가 나옵니다. 화장실이 급하시면 그리로 얼른 가세요.
https://maps.app.goo.gl/oEQXfv2pNhGeVTFT9
화장실 좌절을 준 휴게소를 지나 계속 걷다가, 내려오시던 한국분들에게 얼마나 더 가야 하냐고 여쭤보니
한 분은 10분, 옆에 분은 30분이라고 하셔서 잠시 멘붕. -_-
뒤에 따라오던 여행메이트 커플 말로는 두 분이 "아니 제대로 말해줘야지" "짧게 얘기해 줘야 희망을 갖지" 이런 대화를 하며 지나가셨다고 ㅋㅋㅋㅋㅋ
스노우볼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을 지나면,
드디어 모르스키에오코 호수가 나온다!!🥰🥰
입이 턱 벌어지는 풍경!
이때 내 휴대폰 배터리는 10% 밑으로 떨어져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부족한 호수의 모습은 밑에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해 주세요💕
호수 옆에 있던 산장에서 커피 한잔하고 화장실도 썼다. 여긴 지하에 ATM기가 있어서 돈을 뽑을 수 있었다. 올라오는 길이 넘 힘들었기도 했고 점점 어두워지고 있어 마차를 타려고 두둑이 현금을 뽑았는데,
어두워지니 말들도 이미 퇴근하고 없었다 ㅠㅠ 결국 2시간 걸어 내려옴 ㅠㅠ🤮
플래시 킨 밝기임^^
산장에서 오후 4시 좀 넘어서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금방 깜깜해졌다.ㅠㅠ 다른 여행객들 플래시에 의존하며 같이 내려옴. 이것이 바로 인류애👍🌍
그 와중에 달이 너무 예뻤다🌙❤️
원래 계획은 산에서 내려와 저녁으로 친구가 추천해 준 양갈비집을 가는 거였는데 양갈비고 뭐고 집에 가면서 간단하게 먹자 해서 맥도널드 먹었다. 내가 먹었던 맥도널드 중에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ㅋㅋㅋ
https://youtu.be/gQOelzsz3Lw?si=Nr7WoIM32aHuIAGW
당일여행이라 편집 빨리한 남편 유튜브도 같이 올립니다. ㅋㅋ 빨리 영국 간 거랑 니스 간 거도 편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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