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루시드폴 공연 후기

11월 15일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하는 루시드폴 공연을 보러 헝가리 음악의 집에 다녀왔다.

문화원에서 좋은 공연 정말 많이 하는 듯. 

사실 루시드폴이 엄청 똑똑한 가수라는 것만 알지 노래도 들어본 적 없고 잘 몰라서 기대를 안 했는데 왜 마니아 층이 있는 줄 알겠더라. 헝가리 음악의 집 음향장비로 직접 듣는 라이브 공연이라 그런지 소름돋을 정도로 좋았다. 

루시드폴님 뿐만 아니라 피아노니스트 조윤성님, 퍼커셔니스 파코드 진님의 환상적인 하모니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다. 개인적으로 조윤성님 연주 최고였음 ♥

게다가 이 하루 공연을 위해 헝가리어 과외를 받았다는 루시드폴 님. 똑똑해 똑똑해..

다 한국어로 된 노래를 부르다 보니 헝가리분들에게는 무슨 노래를 하는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는데 루시드폴 님이 헝가리어로 얘기를 시작하니 다들 감동받은 것 같았다. 헝가리 관객들과의 거리감을 확 줄였고 그들의 집중도가 달라짐을 알 수 있었다. 같이 간 헝가리 친구가 발음도 엄청 좋고 나이스 하다며 칭찬을 그렇게 했음. 

 

그리고 이번 공연을 보면서 태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또 2년 넘게 헝가리에 거주하고 있는 나보다 헝가리어를 잘하셔서 반성의 시간을 잠시 가지기도 했다. ㅎ  

헝가리는 공연 끝나고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앵콜을 요청하는데 이번 공연에도 앵콜 요청이 있었고 루시드폴님이 "헝가리에도 앵콜이 있군요~" 하고 나오시면서 2곡을 더 들려주셨다. 

들려주신 13곡 중에 나의 최애곡은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

 

연주하다가 손가락에 쥐가 나셔서 기타 연주를 끝까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결국 끝까지 멋지게 마무리 하셨음. 

좋은 음악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헝가리 또 놀러오세요~ ♥ ♥ ♥